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이직 줄이려면 구글처럼 수시로 성과 관리를"

입력 2021-11-07 17:27   수정 2021-11-08 01:47

“1년에 한 번만 인사평가를 하는 기업들은 조만간 생존 위기를 맞을 겁니다. 수시로 평가하고 객관적으로 보상하는 디지털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우수한 직원의 이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레몬베이스의 권민석 대표(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량있는 젊은 인재들은 이직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전자책 1위 업체 리디북스 공동 창업자인 권 대표가 세운 레몬베이스는 수시 목표 관리와 동료 간 피드백, 데이터 기반의 성과 평가 등의 인사관리 서비스를 지난해 시작했다.

카카오, 롯데푸드, 위메프, 지그재그, 마이리얼트립 등 1000여 개 기업이 레몬베이스의 고객사다. 권 대표는 오는 10~11일 열리는 ‘글로벌인재포럼 2021’에서 ‘대퇴사 시대, HR 트렌드와 인사담당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성장 속도가 빠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등장하면서 이직률이 높아졌고, 새로운 인사체계의 필요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 쿠팡 등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1년 단위로 목표를 세우고 일하는 과거 기업들과 달리 빅테크들은 매 분기 목표를 새로 잡고, 수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인사체계를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경영환경이 시시각각 격변하는 만큼 수시로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인사체계의 도입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권 대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성과평가와 피드백 속도가 더딘 것을 싫어한다”며 “매주 또는 실시간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야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는 동시에 회사도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등은 수시로 평가와 보상을 하는 디지털 인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며 “반면 일반 기업들은 디지털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인사 시스템 도입은 기업들의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 대표는 “미국에서는 디지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한 직후 이직률이 종전에 비해 20~30%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직자 한 사람을 다시 채우려면, 새로 채용하고 교육하는 데 통상 4000만~5000만원이 들어간다”며 “연간 수억원의 이직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회사와 구성원의 역량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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